조선시대 처첩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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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남성의 결혼 상대자는 흔히 부인이라고 불렀던 처와 첩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혼인할 때도 처와 첩은 구별되었는데, 처와는 정식 혼인의 절차를 밟음으로써 혼서를 주고받았으나 첩과의 혼인은 특별한 예법에 구애받지 않았다.
이런 구별은 고려시대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처가 죽으면 첩으로 처를 삼기도 할 정도로 처와 첩의 구별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오면 일부일처제를 지향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된다. 유교이념이 자리 잡게 되면서 처를 두고 또 다른 처를 얻는 행위는 크게 비난받았으며 첩으로 처를 삼는 행위 또한 처벌대상이었다. 하지만 이런 행위를 한 관리들을 모두 처벌할 수는 없었고, 특별히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을 때는 소급되어 적극적으로 처벌되었다. 현실적으로 모두 처벌하기 힘들었다는 것은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풍습에 의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이후 이에 대해 제재하는 것은 태종대에 기준과 실현방안이 주장되면서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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