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적 수령관과 후계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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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혁명적 수령관과 후계자론, 이를 포괄하는 주체사상 등은 북한이 내세우는, 정확히 말하자면 북한 지도부가 내세우는 일종의 정당화 도구일 뿐이라고 본다. 김일성 일가를 비롯한 북한 사회 기득권층은 시대에 따라 자신들의 절대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때로는 유교사상을, 때로는 유훈통치를, 때로는 백두혈통의 강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정당화될 수 없는 독재 권력의 정당화를 강행하다 보니 그에 따라 발생하는 모순들 또한 넘쳐난다.
먼저 주체사상의 경우 스탈린주의를 기반으로 한 독재를 이뤘던 김일성이 스탈린 사망 이후 소련이 집단지도체제와 국제적 긴장완화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김일성과 그의 세력이 느끼는 위기의식에서부터 시작됐다. 1967년 북한은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강조하며 스탈린주의의 논리에 수령결정론을 결합한다. 스탈린주의는 프롤레타리아계급이 가장 선진적인 계급으로서 전 사회의 이익을 대표하고, 노동계급의 이익은 공산당이 대표하며, 공산당의 이익은 수령이 대표한다며 수령의 독재를 정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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