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의 다양한 모습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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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고산구곡가>의 내용
2.<고산구곡담>의 주제
3.<고산구곡담>의 연구
4. 나의 견해

본문내용

5곡에서 시간성이 배제된 것은 종장에 나와 있는 강학과 영월음풍이 화자의 삶의 모든 시간대에 해당되는 사실임을 시사하기 위한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류연석, 『시조와 가사의 해석』, 역락, 2006, p.83

서시를 제외한 9연의 중심이 제 6연으로 보는 이 견해와 달리 1연과 마찬가지로 제 6연은 7연부터 10연까지의 서시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상원, 『조선시대 시가사의 구조와 시각』, 보고사, 2004, pp.162~170
6연이 1연과 상당히 닮아있다는 것을 근거로 삼는데 구체적 시간성이 배제된 일반적 언술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른 연들은 계절 또는 하루의 시간성을 매개로 제시된다. 그런데 1연과 6연 두 연은 공히 시간성이 배제되어 있다. 이 외에도 단어의 배열이나 구성이 비슷하다. 이렇게 몇 가지 점을 고려할 때 <고산구곡가>는 겉으로는 제1연이 나머지 9연을 총괄하는 단순 구조로 되어 있지만 그 내면적 구조는 1연부터 5연까지는 ‘강학’을 6연부터 10연까지는 ‘영월음풍’을 노래하고 있으며 1연과 6연이 나머지 4연을 통어하는 서시기능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1~5연은 율곡의 복거를 게기로 벗들이 모여든 과정과 강학의 즐거움을 노래한 것이라면, 6~10연은 영월음풍의 즐거움을 노래한 것이다.
위에서 분석한 구조에서 구체적으로 시간 구조는 1곡에서 4곡, 2연에서 5연까지는 상승구조, 6곡에서 9곡, 7연에서 10연까지는 하강구조를 필연적으로 수반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노인숙, 『한국시가연구』, 국학자료원, 2002, pp.235~237
1~4곡은 이이가 관암으로부터 송애에 이르기까지 상류로부터 하류로 내려가면서 읊은 것인데 그려면서도 계절로 볼 때는 사람의 머리에 해당하는 갓바위와 해가 비치는 아침, 꽃 피는 봄, 절벽에 푸르게 퍼져 있는 잎, 우거진 녹음 속에서 나무에 오르내리며 노는 새 등으로 자연의 질서는 생기가 솟아오르는 상승구조 짜여져 있다. 더구나 숲 사이에 술독을 놓고 벗이 오는 모습을 바라본다거나 숲 속의 샘이 깊도록 좋아 그 속에서 흥에 겨워하는 것은 상승구조를 뒷받침한다.

참고 자료

노인숙, 『한국시가연구』, 국학자료원, 2002
류연석, 『시조와 가사의 해석』, 역락, 2006
신연우, 『사대부 시조와 유학적 일상성』, 이화문화사, 2000
이상원, 『조선시대 시가사의 구조와 시각』, 보고사, 2004
이정자, 『시조문학 연구론』, 국학자료원, 2003
전재강, 『사대부 시조 작품론』, 새문사,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