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명 사상과 플라톤의 영혼론 비교

소개글

왕양명과 플라톤은 각자가 속해 있는 철학사적 영역에 있어 중대한 의의를 가지고 있는 철학자이다. 그리고 왕양명의 양지 학설과 플라톤의 영혼의 세 부분에 대한 논의는 두 철학자의 사상 전반에 있어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본 레포트는 각각의 학설에서 논의되는 몇가지 개념들 및 그것의 기능이 가지는 유사성에 대한 연구이다. 물론 각각의 개념들은 다른 철학자에 의하여 다른 시대에 다른 문화권을 바탕으로 형성 된 이론이기에 1:1 대응관계로써 해명될 수는 없다. 그러나 본 레포트는 각 이론의 주축을 이루는 주요 개념의 기능을 위주로 전체적인 이론의 흐름을 비교하여, 그것들 간의 유사성 내지 차이점을 연구해 봄으로써 타 전공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상호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데 그 의의를 두고자 한다.

목차

들어가면서

1. 왕양명의 ‘양지’와 ‘의념’
1.1 양지의 개념
1.2 양지와 의념의 구분
1.3. 양지: 도덕적 가치판단의 준칙

2. 플라톤의 영혼의 ‘이성적인 부분’과 ‘욕구적인 부분’
2.1. 국가와 영혼의 세 부분과 ‘정의’
2.2. 이성적인 부분과 욕구적인 부분의 구분

3. 왕양명의 ‘자겸’과 플라톤의 영혼의 ‘격정적인 부분’
3.1. 일러두기
3.2. 자겸의 의미
3.3. 격정적인 부분의 개념과 기능

나가면서

본문내용

왕양명이 주장하고자 했던 양지의 역할, 즉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알고 판단하는 능력인 양지는 단순히 인지적 의미의 지각이라기보다는 도덕적인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적인 지각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양지는 그가 사람인 바, 그에게 본래적으로 내재 되어 있는 도덕적 가치판단의 준칙으로 기능한다. 왕양명은 전습록 하권 206조목에서“그대가 갖고 있는 한 점의 양지가 그대 자신의 준칙이다. 그대의 의념이 붙어 있는 곳에서 그것은 옳은 것을 옳은 것으로 알고 그른 것을 그른 것으로 아니, 다시 조금이라도 그것을 속일 수 없다”라고 하였다. 왕양명에 따르면 사람은 외부에서 선악시비(善惡是非)의 준칙을 찾을 필요가 없다. 이 선험적인 준칙은 개개인에게 본래적으로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략) 플라톤의 주저서인 『국가』의 부제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정의에 대하여’이다. 그에 걸맞게 『국가』에서 소크라테스 및 여러 등장인물들 간의 논쟁의 대상이 되는 가장 중심적인 주제는 다름 아닌 정의의 정체에 관한 의문들이다. 플라톤에 따르면 국가를 이루는 통치자, 수호자, 생산자들이 각자의 능력에 따라,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에 종사할 때에 그 국가가 정의롭듯이, 개인의 영혼도 이성적인 부분, 격정적인 부분, 욕구적인 부분이라는 세 부분이 각각의 역할에 따라 기능해야만 그 영혼도 정의롭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