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독후감/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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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년을 지나 이제 38년이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다. 무참히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달라질 거란 희망도 커보이진 않는다.  
 역사 교과서에 언급된 짧은 한 문단으로 광주 80년 5월의 저항이, 기말고사 객관식 문제의 몇번 답으로 5월의 의미가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그 배움 속에 '아픔'이라든가 '상처' 따위가 파고들 틈이 없다. 그런 건 학생들에게 알 필요가 없는, 시험푸는 데에 필요하지 않은 '노이즈'일 뿐이다. 그리고 시험을 위해서 필요한 1980년 5월이란 숫자로만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남아있고, 학생이었던 성인들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숫자를 신경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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