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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계몽운동에 헌신하던 두 남녀가 한국의 농어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겪는 갈등과 정신을 동혁과 영신이라는 두 주인공을 통해 잘 그려내 주고 있다. 동혁은 기독교인이 아닌데 어떻게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장래를 약속했는지 잘 알 수 없지만 같은 이상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고 짐작이 간다. 글을 쓴 작가가 두 사람을 엮어서 그렸으니까 그렇게 스토리가 흘러갔을 것이라 생각도 해보았다.
작품을 통해서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고유한 한글의 아름다움을 조금 느낄 수가 있었다. 고전문학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최근에 아는 한 분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끝까지 읽는 수고를 다하여 보람도 있었다. 국어시간에 배움직한 많은 방언들이 새롭게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영신이라는 여자 주인공은 철저한 기독교인이라고 알려져 있고 이 여성의 *전기가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었다. 그녀의 짧은 생애동안 무엇을 남기고 갔는지는 전기를 읽어봐야 알겠지만 특히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보통의 평범한 여성들이 생각지 못한 그런 생각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고 자료

*류달영 저. '최용신 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