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공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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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대개 분단 민족이라는 인식을 잘 못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인식 없이도 밥 먹을 만큼은 벌고, 어느 정도 수준의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굳이 통일을 해야 하나?’ 라는 마음이 불쑥불쑥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분단된 채 남남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독립을 위해 몇 십년간 같이 싸우고, 같은 언어를 쓰고, 비슷한 문화를 가진 서로를 쉽게 외면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북한의 고립마저 우리가 같은 민족이 아닌 다른 나라로서 해결해 줄 수 없다. 북한은 독립적인 체제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북한과는 반대되는 체제를 가진 미국이 존재하고 우린 그들 손바닥 안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분단은 절대 우리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대립된 체제의 구조에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인 한반도를 차지하기 위한 소련과 미국, 즉 제 3자들의 보이지 않는 땅따먹기 놀이가 분단이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린 분단된 채 살아가야할 이유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이름이 붙여질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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