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종차별과 노예제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미국에서 일어난 인종차별과 흑인 노예제 사이의 상호관계는 오랜 시간 역사가들에 의해 논의되어 왔다. 이러한 선후문제가 역사가들에게 큰 논쟁거리였던 이유는 그 결과에 따라 인과관계가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즉, 인종차별에 의해 노예제 제정이 영향을 받았는가? 혹은 노예제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희생자인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만들어진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바꾸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이에 관하여 연구자마다 주장과 근거가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연구 방향을 두 갈래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 방향(Morgan 외)은 미국의 흑인 노예제는 사회적 요구에 의해 인종차별보다 먼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즉 흑인은 먼저 법적으로 노예가 되고 나서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인종이 되었다는 관점을 취하고 있다. 이에 반해 두 번째 방향(Vaughan 외)은 인종차별(Racism)이 먼저 존재했고 그래서 흑인이 노예가 되었다는 것이다. Vaughan은 법적 노예제 도입 이전에도 흑인이라는 인종 자체에 대한 일종의 경멸과 천시가 분명히 존재했다고 말하면서 Morgan 등의 주장을 반박하는 식으로 논지를 전개했다.
사실 이 문제를 미국에 한하여 상정한다면, 노예제와 인종차별은 선후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거의 동시에 시작하여 상호 영향을 주면서 발전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유럽의 식민지로써 저비용 대량생산이 반드시 필요했던 미국에게 있어, 노예제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일찍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인종차별도 미국의 개척(정복)과 거의 동시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라틴 아메리카를 정복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흑인 노예를 이용한 집약 노동을 일찍이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즉 영국 출신의 미국 정착자들은 흑인이나 흑인-노예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인종적 선입견을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당시 미국 사회를 관찰했다는 점에서 본 보고서는 인종차별이 먼저 존재했다는 Vaughan의 주장에 더 설득력이 있다고 보았다.

참고 자료

주경철, 대항해시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02.
이정현, 아프리카 노예무역과 노예해방, 아하!오늘, 사계절,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