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덩케르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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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끔찍한 것이다. 최대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 이 세상에서 아예 없었으면 하는 것이 전쟁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사상 최대의 철수 작전 중 하나인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주요 줄거리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서사는 흥미롭다. 세 시선의 줄거리가 영화를 이끌어나가는데 이 줄거리의 시간의 흐름은 각자 다르다. 해변에서 철수를 기다리고 있는 병사들의 시선은 일주일이요, 그들을 구하러 가는 민간 선박의 사람들의 시간은 하루, 그리고 덩케르크에 전투를 하러 가는 전투기 비행사들의 시간은 한 시간이다. 이 영화는 이들의 시간이 각자 동일한 흐름으로, 분량으로 진행되는데 참으로 탁월한 설정이 아닐까, 싶은 시간이 들었다. 당장 배든 비행기든 뭐든지 타고 영국으로 건너가고 싶은 병사들의 심정은 일분일초의 시간이 고통스럽고 또한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그들의 시간이 일주일로 설정된 것은 충분히 영화상으로나 심리적으로 납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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