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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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학교 2학년, 소위 말하는 ‘봉사점수’라는 것을 채우기 위해 어찌어찌 찾아 하게 된 사랑공부방에서의 봉사활동. 이 시기가 내가 지금 교육대학에 몸담고 있게 된 계기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것 같다’라는 어미를 사용하여 내 생각을 구지 가정한 이유는 3학년인 지금도 내가 왜 이 학교에 진학했으며 내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곳의 아이들은 맞벌이가정, 편부모가정, 빈곤가정의 아이들이었다. 중학생이었던 나의 입장에서도 이런 아이들을 전문적 지식은커녕 가르친다는 행위를 해보지도 않았던 사람에게 맡겨도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와의 나이 차이는 많아 봤자 예닐곱. 누군가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안다는 것과 잘 가르친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힘들었고 복잡했다. 어린 나이에도 그런 시설에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속상해하는 아이들에겐 공부보다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해보였다.
그 곳에 있던 스무 명 남짓의 아이들. 교육대학의 과정을 삼 년째 밟고 있는 지금의 나라면 그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까. 그때도 지금도 그런 아이들 앞에 내 존재가 작게 느껴지는 건 변함없는 사실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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