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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형이상학의 붕괴
2. 흄의 형이상학 비판
2.1. 흄의 인과성 비판
2.2. 흄의 실체 비판
2.3. 흄의 도덕 비판
3. 칸트의 답변
3.1. 칸트의 자연형이상학
3.1.1. 흄의 인식론적·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칸트의 답변
3.2. 칸트의 도덕형이상학
3.2.1. 흄의 윤리학적 질문에 대한 칸트의 답변
4. 다시 형이상학으로
참고문헌
본문내용
니체는 근대 형이상학을 철저하게 파괴한 反형이상학적 사상가로 일컬어진다. 그는 자신의 저서 즐거운 학문에서 신이 죽은 상황을 공포에 벌벌 떠는 한 광인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지구를 태양으로부터 풀어 놓았을 때 우리는 무슨 일을 한 것일까? 이제 지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모든 태양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지금? 우리는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뒤로 옆으로 앞으로 모든 방향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직도 위와 아래가 있는 것일까? 무한한 허무를 통과하고 있는 것처럼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허공이 우리에게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밤과 밤이 연이어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이 한 차례 세상을 휩쓸고 지나갔고 형이상학 배후에 놓여 있던 권력과 폭력이 밝혀졌다. 두 번의 세계대전은 그런 형이상학의 폭력과 획일화를 증명하는 듯 했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보편된 진리를 믿지 않는다. 형이상학이 붕괴된 뒤 이를 토대로 하던 윤리학도 함께 붕괴되었다. 가치들이 사실 관습과 권력의 산물임이 밝혀지고 난 뒤, 상대주의가 현대를 잠식해나갔다. 현대인들은 우리가 지켜야할 참된 가치가 더 이상 없다고 믿는다. 우리 인간들에게 일종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기준이 되어주었던 모든 전통과 권위, 그리고 도덕과 형이상학적 진리 등의 거대 담론들이 무너져 내렸다. 절대적 가치를 말할 수 있기는커녕 가치의 우열조차 가릴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형이상학은 사람들에게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헛소리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철학자 발터 슐츠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오늘날 형이상학의 역할은 끝났다. 비록 그 자체로 올바로 파악한다 하더라도, 세계에 대한 전체적 이해를 발전시키겠다는 모든 시도는 이제 개인의 사사 철학으로만 인정될 뿐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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