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일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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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일기가 흥미롭게 읽히는 이유는 1918년에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광인의 시점’이라는 획기적이고 새로운 시점의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굳이 액자형식으로 쓰인 것과 광인이었던 동생이 현재는 잘 지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말 그대로 ‘광인의 일기’느낌으로 갔다면 더 충격적이고 사실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었을 것 같다.
광인일기의 전반적인 내용은 미친 동생의 시점에서 바라본 중국인들의 세상 – 인육을 먹는 세상을 위주로 흘러간다. 사실 소설을 읽는 내내 헷갈렸던 것이 정말로 이 시대의 중국인들이 인육을 했느냐 안했느냐 였다. 비록 과대망상과 피해망상이 극에 달한 광인의 시점이라 할지라도 그 당시 중국인들이 인육을 먹는 현실이 진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끝까지 읽어보니 ‘식인’이라는 것은 단순히 비유라는 것을 깨달았으나 찝찝한 느낌은 가시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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