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 파괴주의와 성상 옹호주의> 요약

소개글

<책소개>
이 책은 저자가 이미지, 정보화 시대를 맞아 이미지와 상상력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 문제는 당연히 인간과 자연과 사회와 우주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문제로 연결되고, 그 결과 서구의 인식에 대해 근원적인 검토를 하게 된 것이다.

목차

1. 서구에 가해진 폭력
2. 이원론
3. 로고스 중심주의
4. 기독교사 내부에서의 성상 파괴주의
5. 초월적 인식의 배체로 인한 성상 파괴주의: 개념주의, 합리주의, 경험주의, 실증주의
6. 이미지 옹호의 흐름: 성상계의 저항들
7. 이미지 폭발의 시대: 성상 옹호주의의 승리?

본문내용

우리는 서구를 합리주의 문화권, 기독교 문화권, 이원론적 인식의 문화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서구 문화의 다양하고 변화하는 양상의 출현을 가능하게 한 일종의 근원적 뿌리까지 고려하겠다는 야심을 가질 때 성상 파괴주의라는 단어를 발견한다. 이미지, 상상력을 멸시하고 억압하는 인식은 서구의 온갖 철학·인식·사상·정신을 물들여 왔다. 그리고 성상 파괴주의는 사회제도와 일상의 삶의 인식에서도 지배력을 발휘해 왔기 때문에 서구의 인식을 그 근원에서 살펴보는데 적합한 용어이고 따라서 우리에게 보다 폭 넓은 관점을 제시해줄 수 있다.
그리므로 우리가 이 책의 제목 하에 고찰해 보려고 하는 것은 서구의 통시적인 변모와 공시적인 다양성을 두루 관통하고 있는 서구 정신의 뿌리를 살피려는 것이며, 그러한 뿌리가 시대에 따라 또한 문화의 여러 층위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어 나타나는가도 살펴볼 것이다.
우선 성상의 의미를 살펴보면 어원상으로 그 무엇과 닮은 것을 말한다. 성상의 어원인 그리스어 아이콘은 호머 이래로 주로 시각적인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쓰였으며 실재하는 것, 즉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대상을 그와 닮은꼴로 재생한 것을 의미했다. 그 단어가 기독교에서 목판에 새긴 성화상을 의미하게 된 것은 훨씬 훗날로서 그리스 정교에서 성화 숭배의 전통을 형성하면서이다.
따라서 iconoclasme은 엄밀하게 말한다면 이미지 파괴주의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성상은 바로 실재하는 것을 재현해낸 이미지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보아도 좋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단순하게 말한다면 그러한 이미지를 낳는 힘을 상상력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렇다면 서구의 성상 파괴주의란 이미지와 상상력을 억압하고 경시하는 인식론적 경향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고 그럴 수 있을 때 이 단어를 금방 서구의 합리주의와 연결시킬 수 있게 된다.
합리주의의 유래는 비합리적이거나 우연적인 것을 배척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필연적인 것을 중시하는 태도를 말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