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롄커 <사서> 독후감 및 에세이

소개글

옌롄커 <사서>를 읽고 4쪽 가량의 에세이를 작성한 과제입니다.
<사서> 뿐 아니라,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션판의 <홍위병> 등 비슷한 테마를 주제로 한 책들의 내용을 녹여 에세이를 작성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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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든 사람들은 시대를 타고 난다. ‘살기 좋은 시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이 시시포스에게 내린 형별의 정도만 다를 뿐, 우리는 어느 정도 현실에 적응해 살아가는 죄인들이다. 어쩌면 벌써 주어진 형벌에 익숙해져서 많은 것을 놓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사서》를 읽는 내내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를 떠올렸다. 현실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수용소의 끔찍한 상황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는 게 꼭 닮아있다고 느꼈다. 전자를 읽었을 때의 나는 대학을 갓 들어온, 아무것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평범하고 무지한 스무 살 이었다. 그 때 《이것이 인간인가》를 읽으면서 느꼈던 인간 군상에 대한 어렴풋한 공포와 스스로도 이해하기 힘든 인류에 대한 동정심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당시 내게는 ‘우리는 어두운 시대를 살았던 모든 이들을 비난할 수 있는가?’ 와 같은 감정적인 질문만이 남았을 뿐,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리기에는 내 소양이 한참 부족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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