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서브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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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가 세상을 떠나자 사람들은 루이 14세와 함께 이 시대도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말은 베르사유궁전이 상징하는 절대군주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후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루이14세는 베르사유궁전을 정원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으며 자연경치에도 마음껏 독재를 펼쳤다.

그러나 루이14세의 횡포는 재임기간에 걸쳐 조금씩 바뀌었다.
엄격한 기하학적 형태로 이루어진 정원의 딱딱한 풍경이 차츰 여러종류의 나무가 펼쳐진
격식 없는 모습으로 변해갔다.
이것은 물론 유지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며 낭만적인 자연풍경을 그리는 마음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분위기는 그림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와토가 그린 키테라섬의 순례이다.
이 그림은 평온하고 시적인 자연을 동경하는 새로운 철학이 담겨있다.
이 “키테라” 라는 천국에는 어떠한 속박도 없다.
자유로운 자연만 있을 뿐이다.

시각의 변화에서 보듯이 이 시대에는 자연이라는 주제가 심각한 토론 거리였다.
처음 자연에 대한 태도의 변화가 있던 곳은 영국이었다.
편하고 그림 같은 영국의 정원은 자유의식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기하학적인 면은 권위적인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원이라는 작은 세계에서 좀 더 큰 세상에 대한 시각을 볼 수 있다.

18세기 초의 유럽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 고대나 중대양식으로 지은 건축물을 대체함으로써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려고 했다.
그들은 멋진 정원이나 아름다운 주변 경치가 그 자체로 행복의 한 요소라고 믿었다.
이렇게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은 풍경화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풍경을 그림 같다고 한다.
건축물과 자연경관의 그림 같은 결합은 18세기 귀족문화에 중요한 특징을 이루고 있다.
부자들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아름다운 저택을 짓기 위해 훌륭한 건축가를 찾아
다녔다.
이들은 정원을 디자인 하듯이 언덕이나 골짜기 같은 것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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