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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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와 꽃 파는 소녀가 정말로 다른 점은 그녀가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아니라 그녀가 어떤 대잡을 받느냐 예요. 그에게 나는 언제나 꽃 파는 소녀일 뿐이에요. 그가 나를 그렇게 취급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당신은 나를 항상 숙녀로 대해주니까 당신에게는 숙녀가 될 수 있어요.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를 읽으면서 피그말리온의 책 구절을 떠올렸다. 우리는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부모내지 주요양육자로부터 어떠한 취급을 받게 된다. 그것이 긍정적일수도 또는 부정적일수도 있다. 그리고 그 취급에 적합한 청소년, 성인이 된다. 한 사람이 성장하고 정체감을 형성하는 것엔 그 동안 어떤 취급을 받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부정적 취급을 받았던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부정적, 부적응적으로 성장하면서 심리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심리적 문제로 발현되는 것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어린 시절의 취급으로부터 점차 발전해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어른인 나의 안에 어린 시절의 어린 내가 있다. 성인이 된 나는 더 이상 나를 괴롭히는 양육자가 없지만 스스로 양육자의 태도 그대로 내면아이를 대하는 경향이 있다.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내면아이를 들여다보고 돌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성인이 된 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방식으로 상처를 받게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상호의존증, 공격적 행동, 자기애성 성격장애, 신뢰의 문제, 표출된 행동/내면적 행동, 마술적 믿음, 친밀감장애, 무질서한 행동, 중독적 강박적 행동, 사고의 왜곡, 공허감 등으로 나타나 우리의 인생에 영향을 준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신뢰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양육자로부터 신뢰를 할 수 없는 사건을 겪으면서 깊은 불신을 안은 채로 성장했다. 그래서 세상은 나에게 적대적이며 위험하고, 누군가를 믿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신의 눈으로 세상을 볼 때, 경계해야 할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을 겪기도 하고 대인관계에서 철수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대인관계에 대한 신뢰감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관계를 맺을 수 없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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