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나는 왜 법을 공부하는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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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민정수석)의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 가"의 한 구절이 지난 호주 생활을 떠올리게 했다. 대략적인 내용은 '나 라는 존재는 타인의 가치기준인 스펙(specification) 따위로 규정되지 않는다. 주체적인 활동과 내 안의 가치관이 '나'를 발현하고 성장 시킬 수 있다.' 라는 것이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한동안 잊고 살았다는 생각에 부끄러웠다. 그와 동시에 내 호주 생활이 떠올랐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객지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대학, 영어점수, 직업이 아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취미, 하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어떤 사람인지 인식되었다. 한마디로 스펙이라는 치장 품을 벗어던지고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확인하고 마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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