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사람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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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사는 나는 도시에 있는 큰 병원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라, 도시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도시를 벗어나는 것은 기껏해야 휴가를 내어 놀러 가거나 명절에 시골에 내려가는 정도로, 날짜를 세어본다면 다섯 손가락을 겨우 넘을 정도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도 도시 밖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언제 어디서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출출하면 손쉽게 불을 사용해 음식을 만들고, 인터넷도 빨라 궁금한 점은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는 도시 생활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은 내가 사는 집이고,내가 잠자는 방이다. 편리한 도시에서의 삶에서 내가 가장 익숙한 공간이다. 하지만 내 방은 결코 평생 몸을 뉘고 싶은 공간은 아니다. 애초에 도시 안에서는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난 돌아갈 곳이 있는 삶을 동경했다. 피그미 부족이 숲 밖에서 원하는 것을 챙기고, 겉치레 가득한 흑인과의 관계를 이어가면서도 언제든 숲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나도 돌아갈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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