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황비창천명경 보고서
- 최초 등록일
- 2019.01.07
- 최종 저작일
- 20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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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역사는 이야기다. 과거 살던 사람들이 움직이고 말하면서 생겨난 이야기들이 모이면 하나 의 역사가 된다. 그래서 역사를 안다는 것은, 과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를 들은 후에 그 이야기를 또 다른 이에게 전달하는 것은 역사와 전통을 배우 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알고 나면 당시 시대상황과 그에 따른 옛사 람들의 태도에 대해 생각하는 힘이 생기고, 그를 통해 교훈을 얻어 현 상황에 적용하게 된 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래서 현재와 미래에 더 나은 삶을 꾸릴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런 ‘필요성’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쉽게 ‘흥미’를 가지는 이야기라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 다.
역사가 이야기라는 것을 바탕으로, 전통에 대해 생각해보면 내 견해는 이렇다. 사전적 정 의에 의하면 전통은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지난 시대에 이미 이루어져 계통을 이루며 전하여 내려오는 사상, 관습, 행동 따위의 양식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지난시대에’, ‘전하 여 내려온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전통이란 어쩌면 과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 법을 말한다. 과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 역사서를 읽는 것은 당연히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전통은, 당시와 아주 똑같을 순 없지만 당시의 옷을 입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감상하면서, 책에 적힌 이야기를 단순히 읽는 것보 다 더 직접적으로 옛 사람들의 느낌을 엿볼 수 있는 방법이다.
유물 또한 마찬가지다. 당시 유물이 만들어진 환경, 유물이 만들어진 방식, 쓰임새 등은 모두 과거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내가 공예품 중에 관심 있는 유물로 ‘황비창천명경’을 꼽 게 된 이유는 유물 주변의 이야기를 포함하여 유물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한 컷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전통과 역사를 배우는 가장 궁극적인 이유는 너무 단순하게 그것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황비창천명경에 채워진 한 장면이 품은 이야기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참고 자료
정수희, 「고려 황비창천명경의 도상과 불교적 해석」, 『미술사학연구 286』, 2015
하정숙, 「한일 동경문화의 샤머니즘적 성격에 관한 연구」, 2010
최주연, 「고려시대 ‘황비창천’명 동경 고찰」, 『선사와 고대 제48호』, 2016
국립중앙박물관, 『고려동경 거울에 담긴 고려 사람들의 삶』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