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위한 쉽게 이해가 가능한 단군왕검이야기

목차

1. 단군은 사람인가
2. 동아시아 3국의 건국신화 비교
3. 2000년의 역사! 고조선

본문내용

한국사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인물이 누구던가요? 네, 맞습니다. 바로 단군이죠. 사람들이 단군을 대하는 태도란 그런 것 같아요. 교장 선생님의 훈화를 듣는 기분이랄까요? 특별히 새로울 게 없는 뻔한 이야기, 그 속에 나오는 우리나라의 시조로 아주 상징적이고 훌륭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 곰이랑 호랑이가 쑥하고 마늘 먹느라 고생했다는 이야기가 잠깐 떠오를 것도 같고요. 그렇지만 역사란 이렇게 뒤집어보고 저렇게도 뒤집어보면서 그 이면을 들여다보고 진짜 의미를 캐보려고 다가설 때 진면목을 드러내곤 한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단군 이야기에도 여러 가지 오해와 조금 더 깊게 들여다봐야 할 진실이 있거든요. 지금부터 그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볼까 합니다.

단군은 사람인가

우선‘단군’이라는 명칭에 대한 오해부터 풀어야겠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단군을 성이 단씨인 사람의 이름으로 알고 있는데, 단군은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직책입니다.오늘날로 따지면 대통령, 조선시대로 따지면 왕을 뜻하는 명칭이죠. 단군의 정식 명칭은 단군왕검입니다. 단군왕검이라는 단어를 나눠보면 ‘단군’에는 제사장, 무당이라는 뜻이 있고, ‘왕검’은 정치적 지도자, 무리의 우두머리라는 뜻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단군왕검’이라고 하면 정치와 종교를 아우르는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이 되는 거죠.

지금 상황으로 바꿔본다면 어떻게 비유할 수 있을까요? 대통령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정치를 하다가 일요일에는 교외나 절에 가서 종교의식을 주관하는 형태인 겁니다. 지금으로서는 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과거 군장국가에서는 가능한 권력 형태였습니다. 따라서 단군을 단순히 고조선의 임금이라고만 일컫는 건 오해를 살 여지가 있습니다. 임금 하면 우리는 보통 정치 지도자를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단군은 종교와 정치 권력이 분리되지 않은 제정일치 사회의 우두머리였기 때문입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