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스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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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들어와서 과제를 하기 위해 정보를 찾기 시작하면서 ‘정보 홍수’라는 말이 무엇인지 실감하기 시작했다. 과제를 위한 핵심적인 정보를 찾기 위해 그에 걸맞지 않는 정보를 거르느라 많은 시간을 소모했기 때문이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한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로 인한 혼란 상태’에 들어섰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혼란’ 상태에 있던 나에게 이 책의 표지에 적힌 부제는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정보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정보 홍수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진 못했다. 독서의 목적이 목적이니만큼 이 책의 내용이 ‘과잉 정보로서 나를 방어하는 방법’으로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정보화 사회에 대한 폐해를 폭로하는 책이었다. 나의 물음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을 해 주진 않았지만 오히려 내가 기술 낙관주의에 빠진 건 아니었는지 성찰해볼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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