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석] 데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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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 죽었어요.”

널 죽인 백인을 죽였냐는 인디언의 질문에 대한 주인공 윌리엄 블레이크의 대답이다. 하지만 영화 제목인 데드맨(Dead Man)은 주인공의 상태를 단적으로 나타낸다. 죽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그의 여정이 길어질수록 데드맨에 가까워지는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동부에서 서부에 위치한 머신타운(Machine town)으로 향했지만 그곳에서 얻은 것은 일자리가 아닌 한낱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는 이유로 그녀의 옛 정부(情婦)로부터 얻은 심장 근처에 박힌 총알과 지명 수배자라는 딱지뿐이었다.
이처럼 이 영화는 서부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추격전을 다루며 총과 말 그리고 백인과 인디언의 등장 등 웨스턴 장르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구성방식 또한 낯선 곳으로 흘러 들어오는 주인공의 모습과 외부로 다시 떠나는 모티브를 통해 웨스턴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분명 웨스턴 장르인데도 불구하고 무언가 하나씩 나사가 빠져 있는 낯선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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