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의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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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이라, 그거 좋네. 나 그거 좋아해. “
미스터 블론드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저수지의 개들>은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갱스터 영화이다. 감독은 살인과 피범벅 된 시체, 총소리와 신음소리와 같은 갱스터의 아이콘들을 충실히 영화 속에서 녹여내고 있다. 이외에도 흑백의 대조가 강렬한 ‘로우키 조명’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창고’라는 영화의 주된 공간적 배경 또한 갱스터 영화의 특징인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갱스터들의 은행털이 사건을 다루고 있는 <저수지의 개들>은 갱스터 장르의 하위 장르 중의 하나인 ‘헤이스트 영화’에 속한다. wikipedia, heist film
실은 이러한 헤이스트 영화는 기존 고전기의 갱스터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이는 1930년대 후반 미국영화제작배급협회(MPPDA)에 의해 갱스터 장르가 폭력성과 범죄를 영웅화시키는 면모로 인해 까다로운 검열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갱스터의 성격은 영웅에서 범죄자로 전락했으며 이에 따라 범죄와 폭력을 다루며 도덕적으로 모호한 ‘필름 느와르’적 성격으로 변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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