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론과 경험론에 대한 문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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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론과 경험론에서 보편타당한 지식, 진리를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방법론에서 차이를 보인다. 간단하게 두 이론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먼저 합리론은 인간의 본유관념에 대한 믿음을 토대로 인간이 내재하고 있는 이성 능력을 통해 세계의 진리를 논리적으로 파악해나갈 수 있다고 한다. 경험론은 인간의 감각을 통해 얻는 상식과 경험을 통해 세계에 대한 진리 체계를 구성해나간다고 하며 경험이라는 것은 일시적이고 일회적이나 세계를 초월하는 보편타당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고 믿는다. 주목할 만한 것은 두 이론이 인간을 각각 다른 존재로 상정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합리론은 인간의 내재적 요소인 이성의 판단을 신뢰하며 이성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상정하고 있는 반면, 경험론은 감각기관을 가짐으로써 세계를 감성적으로 이해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상정한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의 존재로 규정될 수 있는가.
일반적으로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순히 개념적 사유를 할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본능적 충동에 의해 행동하는 동물과 달리 인간의 행위는 어떤 이성적 힘에 의해서 통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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