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는 우리의 마음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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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를 어렸을 때 보고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첫 장부터 보아뱀 얘기가 나왔다. 주인공은 책에서 보아뱀이 맹수를 잡아먹는 그림을 보고,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킨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그 그림을 어른들에게 보여주는데, 어른들은 주인공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이런 그림말고 지리나 산수같은 공부를 하라고 조언한다. 이런 말이 여섯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한테 하는 말이라니 믿어지는가. 꿈에 대한 희망보다 낙심을 먼저 배우게 되는 모습이 오늘날의 우리 모습같아서 슬퍼졌다. 꿈을 가져도 주변에서 부정적인 시선을 받게 되면 낙심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냥 밥벌이 수단을 위해 무언가를 찾게 되는 거 같다. 사실 그림이라는 건 답이 없지 않은가? 자기가 그리고 싶은데로 그리고 표현하면 된다. 해석을 하는 건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그 그림이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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