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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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어렸을 때는 하나님이 만물을 비롯한 모든 것을 창조했다고 교육받아서 정말 그렇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머리가 점점 커져가고 학교에서 과학이라는 과목을 배우다보니 생물시간에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후로 하나님이나 성경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결국 교회를 안다니게 되었던 것 같다. 나의 종교까지 영향을 끼친 다윈.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쓴 종의 기원이나 비글호 항해기 같은 책은 읽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특히 종의 기원이라 하면 고등학교 때 이과계열이건 문과계열이건 혹은 생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아니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런 책이다. 이렇게 접하기도 쉽고 굉장히 유명한 책이지만 사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 대학교 가서는 꼭 읽어보려고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때마침 교수님께서 조금 갑작스럽긴 했지만 종의 기원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는 과제를 내주셔서 드디어 미루어 왔던 다윈과 만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성실히 과제에 임하려는 신입생의 패기로 그날 곧장 학교 도서관으로 가서 종의 기원을 찾아보았다. 가보니 오래된 종의 기원 번역본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 가장 최근에 인쇄된 듯한 500페이지가 넘는 종의 기원을 빌린 후 집으로 가 부푼 기대를 안고 읽어 보았다. 하지만 현실은 모르는 단어와 이해하기 힘든 내용으로 1장에서부터 한계를 느끼고 고민 끝에 결국 조금 쉽게 해석된 다른 종의 기원을 빌려 한결 가볍게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서두에는 책을 읽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저자의 성장환경과 책이 저술된 시대상에 대해 쓰여 있었다. 다윈은 19세기 초 영국에서 태어났고 아버지가 의사인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다. 다윈의 아버지는 처음엔 다윈을 의사로 키우려 했지만 실패하고 다음엔 신부로 키우려다가 또 실패하고 만다. 왜냐하면 다윈은 생물학과 지질학에 푹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종의 기원 (심원 지음, 두리미어 출판, 2013.9.25)
종의 기원 (홍성표 지음, 홍신문화사 출판, 2007.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