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목차

1.인간과 역사
2.문명과 종교
3.자본주의
4.정치와 이데올로기

본문내용

1. 역사적 사실과 역사가 간의 관계에 대해 랑케, 크로체, 카의 입장을 비교해 서술하시오.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랑케는 객관적인 과거의 진실을 밝혀내는 작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있는 그대로의 역사", 즉 역사의 객관성을 강조했다. "사실이 스스로 말하게 하는 게 역사가의 임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한 그는 역사는 과거의 사실과 다름이 없어야 하며 사실만을 서술해야 한다는 실증주의 사관을 갖고 있었다. 그에 따르면 역사가는 일차적으로 사료에 대한 고증을 통해 과거 사실, "그것이 진실로 어떠했는가"를 밝혀야 한다. 또한 과거 사실은 이미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그 자체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과거 사실을 바라보는 모든 이들이 선입견이나 편견, 이해관계를 벗어나 과거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그에 반해 크로체는 어떠한 형태의 역사서술이든 역사가의 성향이나 시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모든 역사는 오늘의 역사다"라는 말을 남긴 그는 상대주의적 사관을 갖고 있었다. 역사 기술과정에는 어쩔 수 없이 역사가가 선택한 시선이 개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떤 사료도 과거를 '있는 그대로' 말해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즉, 역사가의 입장과 시각에 따라 역사서술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앞선 두 학자를 모두 비판한 카는 중도적 입장을 취한다. 그는 역사가의 성향이 역사서술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면서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을 남겼다. 그에 따르면 역사가는 자신의 해석에 맞추어 사실을 만들어내고 또한 자신의 사실에 맞추어 해석을 만들어내는 끊임없는 과정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역사가는 자신의 사실이 정확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연구하는 주제나 제시하려는 해석과 관련된 모든 사실, 알고 있거나 알 수 있는 사실 전부를 그려내야 한다. 또한 주요한 사료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읽을 때는 읽기와 쓰기가 동시에 진행해 그 의미와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