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연극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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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내용을 안 채로 공연을 본 것은 처음이라 그런지, 그 이전에 봤던 공연들에 비해서 대사들이 더 귀에 잘 들어오고 그 다음 내용을 알고 있으니 등장 인물들의 행동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다. 책 내용 그대로 대사를 읊는 것이 신기하고, 그 다음 대사를 예측할 수 있어 짜릿한 느낌도 들었다. 처음 5분은 그랬다. 그런데 갑자기 현대무용 같은 것이 등장하고, 인도 음악 같은 것이 흘러나오면서 미리 소설을 읽은 덕에 정리되었던 나의 머릿속은 완전히 어질러져버렸다.
노라는 왜 침대를 타고 움직였을까? 노라의 남편 헬머는 왜 처음에 등장했을 때 굳이 속옷만 입고 등장해서 관객 들 앞에서 옷을 하나하나 입었을까? ‘인형의 집’이라는 제목과 맞지 않게 무대는 왜 이렇게 어두컴컴한 걸까? 등장 인물들이 흔들던 종은 왜 필요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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