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머턴의 마음기도

목차

1. 감각의 밤

2. 내적 고요

3. 평정의 기도

4. 일치의 기도

5. 관상기도의 5단계
1) 표면적 의식의 단계
2) 특정한 사고나 감정에 끌리는 단계
3) 평화 속에 머무르나, 사고나 감정에 동의하는 수준의 단계
4) 깊은 평화 속에 원하지 않는 사고들을 의식하는 상태
5) 무의식이 풀리며 배설되는 역동적 단계

본문내용

토마스 머턴은 가톨릭 수도자로서 수도원 기도를 '마음의 기도'나 '묵상, 명상'(meditation)이라고 불렀다. 묵상이란 용어는 1960년대 중반 힌두교나 불교에서 유입되어 서구의 비그리스도교인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인들 사이에 널리 쓰이고 있다.
머턴에 의하면, 기도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합일에 대한 깨달음에 이르려는 것으로, 이 깨달음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자아의 본바탕인 '마음' 깊은 곳에 현존하시는 '하느님 이시요, 사람이신 분'을 의식하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기도의 개념이 머턴이 말하는 '마음의 기도'로서, 마음의 고요를 찾고, 무질서한 모든 생각이나 욕망에서 해방되어 무념무상을 추구하면서 시작하는 기도이다.
머턴은 현대 산업기술사회에서 자아를 상실하고 있는 인간실존의 위기를 신앙 안에서 '사막'이라는 표현을 썼다. 머턴은 사막과 같은 실존적 내면의 고통 중에 진실에 뿌리를 박고 있는 실제(reality), 즉 하느님의 현존을 추구하는 것이 마음의 기도라고 말한다. 머턴은 많은 사람들을 이러한 기도로 이끈 영적 지도자였다. 마음의 기도의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감각의 밤

인간의 외적 감각, 기억, 상상, 이성과 같은 우리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단계이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이 어려운 단계를 감각의 밤이라 불렀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 10, 20)라는 복음말씀처럼 하느님을 향한 신비적인 길을 따라 자기 자신을 내버려 두어야 한다. 어느 때가 되면 새로운 생각이나 말이나 느낌이 전혀 없는 시점에 이른다. 감각의 밤이 완성에 이르려 할 때에 솟아나는 첫 번째 은총은 내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신비스러운 깨달음이다. 이것은 양심의 소리에 대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양심은 인간의 가장 은밀한 핵심이며 지성소이다. 거기에서 인간은 홀로 하느님과 함께 있고, 그 깊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는다"(사목헌장 16항).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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