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오유란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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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급제한 이생을 위해 장원급제한 김생이 잔치를 열지만, 그곳에서 이생은 자신에게 술잔을 따르며 노래를 부르는 기생들을 뿌리치고 일어나 곧장 나가버린다. 인간의 도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그러자 감사는 ‘오유란’이라는 19세 기생을 찾아 이생을 모시길 명한다. 이 부분에서 의아한 점이 있다. 어째서 감사는 기생을 찾아 이생을 모시라 했으며 그를 속여 달라는 부탁을 했느냐는 것이다. <오유란전> 내에서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전혀 다루지 않았다.
결과만 따져 놓고 봤을 때 자신을 속였다는 걸 알게 된 이생이 서울로 돌아가 한림학사에 뽑혔고, 어사가 되어 다시 돌아와 김생과 오유란을 용서한 뒤, 서로 도우며 살아갔다는 행복한 결말이다. 그런데 이건 결과만 따졌을 때의 이야기지 중간에 속임을 당한 이생은 어떠했겠는가? 이생은 본디 진사에 급제할 정도로 유망한 인재였으며, 술과 여인을 멀리할 정도로 흩어짐이 없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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