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보선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시론
- 최초 등록일
- 2019.04.03
- 최종 저작일
- 2017.05
- 7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 본 문서(hwp)가 작성된 한글 프로그램 버전보다 낮은 한글 프로그램에서 열람할 경우 문서가 올바르게 표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최신패치가 되어 있는 2010 이상 버전이나 한글뷰어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오직 십오 초뿐이다
3. 십오 초, 그 이전
4. 다시 십오 초, 상념
5. 십오 초, 그 후
6. 나오며
본문내용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런저런 고민거리나 상념으로 생각이 복잡한 사람이라는 게 더욱 알맞은 표현이겠다. 그래서 수많은 시인과 시집 목록을 보고도 유독 『슬픔이 없는 십오 초』에만 눈이 갔다. 심보선 시인을 개인적으로 혹은 문학적인 작가로 아는 것도 아닌데 ‘슬픔이 없는 십오 초’라는 시집명에서 그를 향한 연민과 아픔과 쓸쓸함이 묻어나고 있음을 느꼈다. 나의 머리는 그렇게 제목만 보고도 아픈 상상력을 발휘하며 시집을 읽기도 전에 혼자 어지러웠다. 때문에 이미 다른 시인이나 시집은 내 관심영역 밖이었고, 이것이 내가 심보선 시인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에 눈독을 들인 이유이다.
평소에는 시집은커녕 시 한 수조차 읽지도 않으면서, 고작해야 예쁜 글귀로 돌아다니는 시의 일부를 모아놓기가 전부이면서 『슬픔이 없는 십오 초』라는 시집 읽기에 과감히 도전했다. 새벽에 읽으면 괜한 새벽감성에 허구한 아련함만 늘어놓을 것 같아 아무것도 개입하지 않을 법한 순간에 읽기로 했다. 그래서 굳이 잠에서 깬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른 아침에 첫 장을 넘겼다. 그리고 다시 몇 페이지를 더 넘겨 타이틀인 <슬픔이 없는 십오 초>부터 읽은 후, 처음으로 돌아갔다. 1부, 2부, 3부까지의 시만 읽고 허윤진 해설은 기존의 분석에서 자유롭고 싶어 내려놓았다.
마침내, 시집 한 권을 다 읽었을 때 드는 생각은 ‘참 복잡한 삶인데, 시는 유난히 조용하다.’는 것이었다. 하고 많은 것이 넘쳐나는 세상살이를 단조롭다 못해 잔잔한 어구의 시로 표현하려니 더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은 시였다. 그런 고로 나에게 이 시집은 분석적 접근이 필요치 않았다. 그저 흐름에 따라 생각이 더해질 뿐이었다.
참고 자료
심보선,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문학과지성사, 2008.
김종훈, 「십오 초, 위태롭고 평화로운 심보선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창작과 비평, 2008, p387-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