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명저들
- 최초 등록일
- 2019.05.13
- 최종 저작일
-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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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병인양요 때 조선을 침략했던 프랑스군의 주베르는 “이곳에서 감탄하면서도 볼 수밖에 없고 자존심이 상하는 한 가지는 아무리 가난한 집에도 책이 있다는 사실이다.” 유럽에서 문화대국임을 자처하는 프랑스에게 조선의 광경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나 보다. 이렇듯 프랑스를 충격에 빠트린 조선에서 뛰어난 문화가 꽃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기록물의 편찬과 보관에 있다.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의궤》 등 국가공식기록물은 물론이고 개인 문집이나 일기 등 기록물이 넘쳐난다. 그 중 몇 가지 인상적인 책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신숙주가 지은 《해동제국기》는 뛰어난 외교적 자질이 잘 녹아있는 저서이다. 세종대에 일본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옛 역사나 각종 문헌기록을 참고하는 한편, 현실적인 외교관례 등을 참작하여 완성하여, 대일외교의 모범서 같은 역할을 하였으며, 에도시대 한일관계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신숙주는 이 책에서 일본에 대한 경계와 교린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전란을 막기 위해 조정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언젠가 임진왜란과 같은 대일 전쟁이 일어날 것을 예상한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고려시대와 다른 변화가 일어난 조선시대에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성문법전의 편찬이다. 중국에서 수입된 법률과 관습법으로 일상생활을 규제했다면 조선에선 법률을 정하여 처리할 것임을 태조는 즉위교서에서 밝혔다. 이에 정도전은 《조선경국전》을 편찬했고, 이는 《경국대전》의 모태가 되었다. 조선은 일시적인 법전 편찬을 지양하고 모든 법령을 전체적으로 조화시켜 통일적인 법전을 만들 필요성 때문에 《경국대전》이라는 성문법전 편찬에 박차를 가했다. 6전 체제로 구성되었고, 90년 근 100년에 가까운 세월이 투자되어 완성되었다. 이는 통치규범체계가 확립·안정되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경국대전》은 이 후 《속대전》, 《대전통편》, 《대전회통》으로 증보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경국대전》의 조문을 그대로 두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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