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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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경제, 법 그리고 정치에 대한 관심이 철학, 윤리, 사회문화에 대한 관심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문학 특히 고전 인문학을 배워본 적도 없고, 학습하려는 의지 또한 없었기 때문에 그 분야에 대해 너무나 무지했습니다. 군대에 전역한 후 복학하기 전까지 아르바이트와 취미생활을 병행하던 중 사수, 매니저 또는 사장님과 같이 저보다 경험이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주식 또는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지만 한 번씩 철학 또는 사상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꿀 먹은 벙어리마냥 한 마디의 말도 못했던 저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라는 과목이 개설된 것을 본 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한 쪽에만 치우치는 것보다는 넓고, 얕은 지식이 대화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과목을 수강하게 됐습니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초등학생 때 수박 겉핥기식으로 대충대충 그저 재미로 만화를 읽은 것과 살아오면서 텔레비전, 또는 영화와 같은 매스컴에 노출된 신들의 기억이 머릿속에 깨진 유리창처럼 흩어져있어,......<중 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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