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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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한줄기의 소설이다. 그 세 가지의 제목은 각각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이다. 한 문장으로 소설 채식주의자를 표현한다면, 인간의 본성을 깨우는 트라우마, 열정, 욕망 그리고 그 본능마저 억누르며 삶을 이어가야만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1편 채식주의자에서는 영혜가 채식주의자가 되고, 그녀와 남편과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남편은 너무 차가울 정도로 현실적이고, 이성적이다. 자기의 선택으로 결혼한 아내의 문제가 발생하자 처가 친지들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피해를 받고 싶지 않고, 안전한 현재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결혼 5년차이지만, 아내에 대한 정도 느낄 수 없다. 그저 자신의 사회적 삶이 더욱 중요한 사람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쉽게 욕 할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전부 읽고 돌이켜 봤을 때는 과연 영혜의 남편을 욕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이 들었다. 어찌 보면 영혜의 남편은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사람의 표본 같았다. 영혜, 영혜의 형부, 영혜의 언니(인혜), 영혜의 아버지·어머니 그리고 영혜의 남편 중에서는 가장 평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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