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와 재현의 윤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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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재현하며 영화화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영화들은 대개 어떠한 부조리나 사건 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며 문제의식을 고양시키고자 하는 윤리적인 의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재현을 잘 풀어낸 영화는 본래의 의도에 충족하는 결과를 낳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오히려 또 다른 윤리적 문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영화에서의 생생한 재현, 남들이 보지 못한 것들까지 표현하는 통찰력 있는 재현은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고, 영화의 작품성과 감독의 능력을 가늠하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현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때는 큰 참사나 사건 등 참혹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하고 사건에 관련하여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피해자가 있는 경우이다. 만약 사건의 피해자가 자신과 관련되어진 영화를 보고 똑같은 고통을 다시 느끼게 된다면 아무리 선한 의도로 영화를 만들었다한들 감독은 작품의 윤리적 경계를 넘어버린 것이 된다. 때문에 이런 소재의 영화를 만들 때 감독은 우선적으로 피해자들을 먼저 생각하고 사전 타협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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