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포도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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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포도 세 알을 책상에 올려놓는다. 의자에 앉아 천천히 옹기종기 모여있는 건포도 3알을 관찰한다. 시간은 오후 3시 점심을 일찍먹어서 그런지 입에 건포도를 바라보고 있으니, 침이 고인다. 건포도 한 알을 집어서 손바닥위에 올려 놓았다. 내 방 형광등이 노란색이라 그런지 붉은 빛을 띄기도하고 검은색 빛을 띄기도 하다. 움푹 들어간 부분이 색깔이 조금 더 어두컴컴한 색을 하고 있다. 건포도가 배송오다가 눌려서 그런지 모양이 되게 비대칭적이다. 건포도는 전체적으로 쭈글쭈글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주름이 없는 평평한 부분도 존재한다. 이제 조심스레 건포도를 만져본다. 오돌토돌함과 주름이 느껴진다. 아주 사알짝 힘을 주어 눌러보니 납작해진다. 조금 더 힘을 주어 눌러본다. 약간의 건포드즙이 엄지손가락 지문 사이로 스며드는 듯 하다. 책상에 그림자가 지어, 밝은 빛이 통하는 지역으로 위치를 옮겨 본다. 주름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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