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인연구-오규원
- 최초 등록일
- 2019.07.11
- 최종 저작일
- 2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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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시인의 생
2. 역설(逆說)
본문내용
1. 시인의 생
오규원(1941~2007) 시 세계에서 시인의 주된 관심사는 시 쓰기에서의 전위적인 새로움과 사회역사적 현실에 있어서의 진실성 혹은 진정성의 추구에 있었던 거 같다. 모더니스트인 동시에 포스트모더니스트이기도 했던 그는 기존의 구태의연한 시작 방식과 부자유의 시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시인이나 예술가들 역시 현실의 땅에 발을 제대로 딛고서야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역사와 사회 현실에 대한 시인의 끊임없는 관심 또한 시 창작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그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 이상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적 부분들에 대한 부정 및 비판의 자세이다. 사회 각 부분 부분의 면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어두운 요소들을 문제 삼은 시작 태도는 시의 창작 기법 면에서 기존 방식들을 끊임없이 재탄생시키고자 하는 새로움 에의 의지와 함께 전체 시세계를 이끌어가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오규원 시인은 허무한 역사적 상황 및 사회 현실을 바라보면서 시인이 취한 대응 방식은 직접적인 공격이나 직설적 비난 대신, 냉정한 태도로 대상을 재단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짐짓 점잖음을 가장한 가운데 반어적인 조소를 던지는 ‘아이러니’의 자세로 나타난다.
오규원은 근대화가 진행되던 7,8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들 가운데 현실에 대해 끊임없이 자의식을 표현하며, 현실과 밀착된 시 쓰기를 시도하는 아이러니스트라 할 수 있다. 현재까지 8권의 시집을 상재한 바 있는 오규원의 시는 주로 시 쓰기 방식에 대한 분명한 차이와 전환을 기준으로 해서 초기 시· 중기 시· 근작시의 3기로 구분된다. 오규원의 시에는 전반에 걸쳐서 아이러니 기법이 나타나지만, 중기 시에 해당되는 『뜰 앞의 나무』, 『이 시대의 순수 시』, 『빙그레 우유 200ml 패키지』는 70년대 중반 이후부터 80년대까지의 사회적 변혁기라는 시대를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아이러니적 세계관이 보다 두드러진다는 특징을 지닌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