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을 보고 소감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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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양을 보고 쓴 서평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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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서기 어려운 존재, 신애는 어쩌면 우리의 맨얼굴과 같다. 가장 보통의 존재. 한없이 무너져 있지만 부끄러운 것은 필사적으로 감추고자 한다. 이렇게도 거만하지만 내일 다가오는 불행을 막을 힘은 없다. 우리는 가장 슬픈 상황 속에서도 얼굴이 가려워 목덜미를 긁고 신애는 아이를 잃은 긴박함 속에서도 가짜 돈을 오려낸다. 무언가 해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무너진다. 온갖 악행을 해대는 신애처럼 추잡하고 잔혹하게 무너진다. 신은 큰 그림을 모두 볼 줄 알고 인간은 그것을 이루는 색만 볼 줄을 안다고 말한다. 그래서 신을 의지해야 하며 우리는 그를 통해서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감사를 찾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고. 신아래 선 우리는 결코 그 모든 것을 알 수 없는, 그러나 부조리한 세상을 온 몸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존재이다. 게다가 완전히 선하지도 완전히 악하지도 않은, 선과를 먹은 것도 악과를 먹은 것도 아닌 선악과를 먹은, 존재이다. 신은 인간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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