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서평] 황석영 - 해질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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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온종일 비가 왔다. 날씨가 우중충하다. 해는 벌써 뉘엿뉘엿 지고, 밤을 향해 가고 있다. 해 질 무렵이다. 해 질 무렵에 황석영의 <해 질 무렵>에 대한 서평을 쓴다.

이 책은 박민우, 정우희 두 명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나온다.
박민우는 인생의 끝자락을 바라보는 나이로, ‘달골’이라는 시골 촌 동네에서 나고 자랐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에 입학했고, 잘 나가는 건축가가 되었다. 누구나 부러워할 법한 인생을 살았다.
정우희는 연극의 글을 쓰는 사람이다. 돈 안 되는 연극을 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기 위해 밤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사는 청춘이다.
전혀 접합점이 없는 그들이지만, 이 두 인물은 박민우의 옛사랑이자 정우희의 절친한 친구였던 김민우의 어머니인 ‘차순아’로 연결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장편 소설인지 단편소설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두 인물의 이야기가 따로 전개되고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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