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고대 설화 소설(쌍녀분전기)
- 최초 등록일
- 2019.08.11
- 최종 저작일
- 2016.01
- 17페이지/
어도비 PDF
- 가격 3,000원
![할인쿠폰받기](/images/v4/document/ico_det_coupon.gif)
소개글
"최치원-고대 설화 소설(쌍녀분전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최치원은 자가 고운이며, 12세에 새로운 학문을 위해 당나라로 건너갔다. 서기 874년 신라 경문왕 14년 당 희종(僖宗) 원년 건부 갑오년 학사 배찬 주관 과거 시험에서 일거에 괴과에 급제해서 중국 강소성 율수현위에 제수되었다. 율수현 남쪽 초현관에 들른 적이 있었다. 관 앞의 산등성이에 옛 무덤이 있는데 쌍녀분이라고 불렸으며, 예와 지금의 이름 있는 현자들이 유람하는 곳이었다. 치원이 돌문에 다음과 같이 시를 썼다.
어느 집 두 여인이 이 무덤에 남겨졌는가,
적적한 황천에서 빛 드는 문틈으로 봄을 살피며 원망한 지 몇 해인가?
형체와 그림자가 헛되이 냇가 두둑의 달로 머무르니,
무덤 앞 먼지에게 이름을 묻기조차 난망하도다.
꽃답고 애틋한 마음이 그윽한 꿈으로 정을 통함이 허락된다면,
긴긴밤 나그네를 위로한들 어찌 훼방할 수 있겠는가?
외로운 관사에서 운우의 만남을 영접한다면,
군에게 낙수의 혼에 대한 멋진 문채를 이어 주리라.
시를 쓰고 관사에 이르렀다. 때는 달이 밝고 바람이 고요하니, 명아주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거닐다가, 홀연히 한 여인이 나타나서 작약꽃 같은 용모로 손에 붉은 전대 주머니를 쥐고 앞으로 나와 말했다.
“팔 낭자, 구 낭자가 수재께 말씀을 전하랍니다. 아침에 특별히 어려운 걸음으로 내왕하시고 거기다가 옥고까지 주시니, 두 낭자 각각의 화답이 있어 하여 삼가 받들어 드립니다.”
공이 돌아보고 깜짝 놀라서 낭자의 성 씨가 어찌되는지 재차 물었다. 여인이 답하기를,
“아침나절 덤불을 헤치고 돌의 먼지를 닦아 시를 써 놓은 곳이 바로 두 낭자가 사는 처소입니다.”
공이 이에 비로소 깨닫고 첫 번째 주머니를 보니, 무릇 팔 낭자가 수재에게 받들어 드린 답글이었다. 그 시문은 이러했다.
죽은 사람의 넋 이별의 한탄은 외로운 무덤에 이르렀어도,
살굿빛 뺨 미인의 눈썹에는 오히려 봄이 가까이 왔습니다.
학 타고 삼도로 가는 길 찾기 어려워서,
봉황 비녀가 헛되이 구천의 띠끌로 떨어졌습니다.
참고 자료
「최치원」(崔致遠), 『수이전』
박인량 저·이동근 역,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서울: 지만지, 2011년)16~37
최치원, 「쌍녀분전기」
http://ko.wikisource.org/쌍녀분전기
2016-05-14(번역: 김현양·김희경·이대형·최재우 공역, 『수이전 일문』(서울:박이정, 199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