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증문] 레미제라블을 읽고 (무엇이 통쾌한 복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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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조카들을 먹이기 위해 빵을 훔친 장발장은 5년 형을 선고받았다. 감옥 안에서 그는 세 번의 탈옥을 시도하다 형량이 늘어 결국 19년 동안 감옥에서 살아야 했다. 19년 동안 그는 스스로 생각한다. 과연 나의 잘못이 이렇게 가혹한 형벌을 받아야 하는 일인가? 빵을 훔친 자신의 잘못은 명백하지만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지 못해 굶주리게 만든 세상은 정의로운 것일까? 그의 머리와 가슴은 증오심으로 채워진다. 출소한 장발장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따가웠다. 돈을 낸다고 해도 그를 재워줄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장발장은 주교를 만난 후 따뜻한 음식과 잠자리를 얻게 된다. 그날 장발장은 세상에서 처음으로 인간다운 대접을 받게 된다. 하지만 결국 은그릇을 가지고 도망친다. 헌병에게 잡혀온 장발장에게 주교는 은촛대마저 챙겨준다. 그리고 그것은 정직한 인간이 되기 위해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을 가둔 사회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한 장발장에게 ‘정직한 인간’이 되라는 주교의 말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과연 주교의 말처럼 정직한 인간이 되어서 다시금 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이 장발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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