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청춘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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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한민국 청춘들은 저성장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 당장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일은 우선순위가 아니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미래를 꿈꿀 순 없다. 일자리를 구해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장수(長壽)는 과거에는 축복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재앙으로 인식되고 있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 반면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짧아져만 간다. 퇴직 후 경비원으로 일하실 수밖에 없다는 어르신들의 목소리는 결코 남 이야기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춘들의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그 어떤 시기의 청춘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누리며 살아왔지만 앞으로의 삶이 희망적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현실 속 청춘들의 모습은 내가 어린 시절 꿈꿔온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입시라는 지옥에서 벗어나는 순간 캠퍼스를 누비며 젊음을 즐기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탐구하다보면 언젠가 멋진 사회인이 될 거라 믿어왔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상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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