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창작/연극대본 - 찾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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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암전 상태에서 가방 관련 뉴스가 나온다.

S#1.
어두운 조명이 켜지면 교실 안에 아이들이 떠드는 흉내를 낸다.
품에 안고 있는 가방을 보이며 동작

이제 막 들어온 아이 한명이 인사를 건네며 자신의 가방을 보여준다.
뒤따라 들어온 정희는 고개를 숙이고 자리에 가서 앉는다.
아이들은 정희를 가리키며 숙덕대고 손가락질 한다.
정희가 귀를 막고 책상에 엎드린다.

천천히 암전

S#2.
흐릿한 파란색 조명.

텅 빈 교실에는 책상 다섯 개가 놓여있다.
그 중 책상 하나에는 나무가 엎드려 자고 있다.

여자 아이가 교실로 들어오다가 나무를 발견하고 움찔
조심히 정희의 책상으로 가 돈 봉투를 꺼내 다급하게 교실을 나가면 자고 있던 나무가 잠깐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엎드린다.

시곗바늘 소리와 함께 천천히 암전.

S#3.
‘찾아드립니다‘ 동아리 방.

세 개의 책상.
*교실과 다른 배열의 자리 배치

소원과 우주가 책상에 널브러져 있다.

소원 : 담당 쌤이 요번 달도 소득 없으면 동아리 없애버리실 거라고 통보하셨어.

우주, 일어나서 책상 위에 있던 만화책을 챙긴다.
소원 : 너 뭐 해?
우주 : 동아리 없어진다며. 짐 챙겨야지
소원 : (일어나 우주의 뒤통수를 때리고) 이 은혜도 모르는 놈! 만화부 떨어지고 도서부 떨어지고 봉사 동아리까지 다 떨어진 거 거둬와서 먹이고 재워놨더니! 미련 없이 가려고 짐을 싸?
우주 : 왜 때려! 성실하게 지금부터 짐 싸놓는 게 뭐가 문제야!
소원 : 없어지지 않게 노력할 생각을 해야지!
우주 : 무슨 노력! 잃어버린 교과서가 있는지 교실을 돌며 물어볼까? 아님 학교에 몰래 가져와서 숨겨놨던 강아지가 없어지지 않았냐고 찾아준다고 해? 것도 아님 누가 빌려갔는지 생각 안나는 체육복을 찾아줘야 되냐!!!
소원 : 이거든 저거든 일거리를 가져오란 말이야 이 바보야!
우주 : 그러니까 애초부터 이름을 제대로 지었어야지! 찾아드립니다가 뭐냐 찾아드립니다가! 그러니까 애들이 이거나 저거나 다 찾아주는 줄 알고 지네 꼬붕으로 아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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