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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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희를 보고 내가 느낀 첫 감상은 역시 홍상수구나였다. 나는 작가나 감독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어도 별개로 두고 생각하는 편인데 너무 그의 사상과 가치관이 듬뿍 담겨서 보는 내내 기분이 좋진 않았던 것 같다. 물론 교수와 선희라고 둘의 러브라인이 확정이 되어 발전을 한다던가, 하는 건 아니나 그러한 분위기로 관객을 유도하는 게 보기 역겨웠다. 혹은 그가 이러한 것을 치밀하게 짜놨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치밀하게 짜놨는데 내가 이해를 못 하는 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나는 누굴까에 대해 고민하는 선희가 자신을 좋아하는 세 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며 그들에게 난 어떤 사람이야? 라고 묻게 된다. 이 영화 속에서 선희는 (의미적으로) 하나의 질문을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그러나 선희는 그 질문으로 그들을 다르게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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