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전쟁 포스터를 통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들의 모습,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이라는 총력전이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한 레포트입니다. 대학생 시절 썼던 모든 레포트 가운데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글이네요.
목차
I. 연구의 목적과 배경
II. 연구의 방법
III. 전쟁 포스터에 나타난 여성들의 이미지
1. 수동적인 여성상
1) 독려하는 여성
2) 어머니로서의 여성
2. 능동적인 여성상
1) 일하는 여성
2) 싸우는 여성
IV.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본 연구에서는 제 2차 세계대전에서 활용된 전시 포스터들 속에 나타나는 여성의 이미지를 이해함으로써 그 시대에 여성이 담당했던 역할과 사회 변화 모습을 살펴보고 그 속에 젠더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작용하였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 논의의 의미는 전통적인 여성과 전쟁의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은 남성성이 가장 극대화되는 사건으로서 오랫동안 금녀의 영역으로 남겨져 있었다. 전쟁사에 이름을 남긴 여성은 극히 드물다. 잔 다르크 같은 예외적인 여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싸우는 여성이라는 존재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이기에 결국 그녀는 프랑스로부터 버림받고 마녀로 몰려 사형을 당하게 된다. 싸우는 여성의 가장 유명한 스테레오 타입인 아마조네스 여전사들은, 여성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인 가슴을 단지 전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절제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이들은 아킬레우스와 테세우스 같은 영웅들에게 패배하며 멸망한다. 신화 속 아마조네스의 과장된 잔혹성이나 드라마틱한 패배에는 이데올로기적 의도가 짙게 배어나온다.(정현백․김정안, 2011:91) 전쟁의 기억 속에서 긍정적으로 남은 여성상은 논개같이 자신의 여성성을 지켰던 인물에게 헌정되었을 뿐이다. 이러한 흐름이 근대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나, 인류가 발전하면서 전쟁의 양상도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강력한 국가, 늘어난 인구, 발전된 기술과 그것이 가져온 파괴적인 무기 등으로 인해 전쟁의 규모는 점차 확대되었다. 징집된 군사들이 야지에서 한두차례 싸움으로서 전쟁의 승패가 갈리던 시기는 지났다. 바야흐로 총력전(Total War, General War)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총력전이라는 개념은 1차 세계대전 종료 후 독일의 장군 루덴도르프의 저술로부터 널리 받아들여졌지만, 그 씨앗은 18세기의 전략가 클라우제비츠로부터 유래한다. 이는 총력전의 양상이 이미 18세기부터 나타났음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미국의 남북전쟁이 그 시초로 받아들여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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