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아이스크림과 죄책감의 상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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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른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만의 체형도 아니다. 정말 표준 체중 정도를 가지고 살아가는 평범한 20대 후반의 여성이다. 매일 같이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단 음식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 먹는 것이니 그냥 편히 즐겁게 먹으면 되는 것을.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마다, 나는 꼭 죄책감에 시달리며 한 입 한 입 떠서 먹는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무리 하루 세 끼 건강한 식단으로 밥을 먹고 식후에 운동까지 제대로 해내어도 초콜릿 아이스크림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다. 한 입이 너무 달아 그런가.
어차피 한 번 시작된 수저질은 쉬 끊기지 않을 것인데 뭐하러 망설이는지.
정량만큼을 다 먹고 나면 과하게 먹은 것도 아닌데 얼른 양치를 해서 입 안을 헹구어 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마도 어릴 때 엄마가 내게 자주 했던 말들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키가 또래보다 크고 서양인처럼 팔 다리도 길고 어깨도 꽤 넓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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