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혁명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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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인쇄)의 시대 그리고 아날로그 미디어 시대, 디지털 미디어의 시대로 시대 구분을 한다. 이 중 아시카가 히데타카가 언급하는 두 번의 미디어 혁명이란 1900년대를 전후한 아날로그 미디어 혁명과 1950년대를 전후한 디지털 미디어 혁명이다. 나는 이 두 미디어 혁명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먼저 아날로그 미디어 혁명은 19세기에 이미 기술적으로는 준비되어 있었다. 1825년 조세프 니세포어 니엡스는 사진을 발명하고 1876년에는 벨이 전화기를 1877년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했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공장에서 나오는 여공을 촬영하였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20세기에 들어서 사진, 영화, 전화, 레코드, 라디오가 보급되는 등 아날로그 미디어 기술이 산업적으로 사용되면서 아날로그 미디어 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다. 사진 이후에 이러한 미디어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기계가 쓴 문자라는 점이다. 책의 시대에는 인간이 문자를 읽고 씀으로써 문명생활이 성립되었지만, 아날로그 미디어 시대는 기계가 문자를 쓰게 된다. 문자를 쓰는 주체가 변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20세기 이후의 미디어 문제를 생각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점이다. 아날로그 혁명 이후 미디어는 기계로 인간의 자각(의식)과 표상 활동을 쓰고 전송하고 수신하는 기술이 되었다. 이것을 테크놀로지문자라고 부른다. 20세기에는 미디어 기술이 인간을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끌어드렸다. 아날로그 미디어의 경우 사진을 피사체를 광학적 화학적으로 복제하고 영화는 피사체의 운동을 복제한다. 그리고 레코드는 음원의 음향 음성을 복제한다. 이처럼 미디어가 대상을 복제하여 재현하는 한편 피사체를 보는 의식 운동을 보는 의식 음향 음성을 듣은 의식이 동시에 생겨난다. 그 활동의 흔적을 전선이나 전파를 통해 교신함으로써 인간 정신의 조건이 바뀐 것이다. 테크놀로지문자가 인간의 정신을 쓰는 시대가 되면 인간 인지 활동에 대한 인식 즉 인간에 대한 앎도 변한다.

참고 자료

<디지털 미디어의 이해 : 플랫폼과 알고리즘의 시대 읽기> / 이시다 히데타카(石田 英敬) 지음, 윤대석 옮김 (사회평론, 2017) 제2장, 제4장, 제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