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동물원 소설 줄거리
- 최초 등록일
- 2019.09.07
- 최종 저작일
- 2014.05
- 3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소개글
"유리동물원 소설 줄거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톰 : 그렇습니다. 이 주머니 속엔 요술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이 소맷자락 속에도 별의 별 것이 다 들어 있죠. 하지만 저는 무대 마술사와는 다릅니다. 마술사는 진리의 탈을 쓴 환상을 보여 드리지만 저는 귀여운 환상에 가면을 쓴 진리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우선 시대를 돌려놓기로 하겠습니다. 야릇하고 멋이 있던 30년대로 되돌아가기로 합시다. 그때만 해도 방대한 숫자를 차지하고 있던 아메리카의 중류계급은 맹인학교에 입학한 격이었습니다. 눈이 유죄인지 하여간 장님이 점자판을 더듬듯이 몰락해가는 경제에 대해서 암중 모색을 했던 것입니다.
스페인에는 혁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혁명의 요람인 게르니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오직 아우성 소리와 혼란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 연극은 추억을 더듬는 연극입니다. 추억을 더듬는 연극이기 때문에 불도 침침하고 감상적인 데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비현실적이죠. 저는 이 연극의 해설자입니다만 극중 인물로도 나옵니다. 다른 인물로는 제 어머니 아만다, 누님 로오라,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나타나는 점잖은 손님이 있습니다. 그 신사야말로 이 연극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죠. 말하자면 우리와는 동떨어져 있는 현실의 사자입니다. 그러나 저는 시인과 같이 상징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신사를 하나의 상징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는 바로 우리가 갈망하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 하지만 늘 기대해온 그런 존재입니다. 사실 이 연극에는 나오지 않지만 여기 걸려 있는 실물보다 큰 사진은 다섯째 인물입니다. 이 분이 바로 오래 전에 집을 떠나신 우리 아버집니다. 아버진 전화 회사원이었습니다만 장거리 전화에 홀리셨는지 먼 나라들을 그리던 나머지 전화국을 그만 두시고 이 거리를 떠나가시고 말았습니다. 하긴 태평양 연안에 있는 멕시코 마자틀렌드에서 그림 엽서를 보내셨더군요. 그게 마지막 소식이었죠. 두 마디 인사말뿐이었습니다. ‘잘 있니?’ ‘잘 있거라’ 주소도 없었습니다.
아만다 : 톰!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