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국권 피탈과정, 항일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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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차고 구름이 많은 으스스한 날에 우리는 날씨가 ‘을씨년스럽다’라고 합니다. 이 ‘을씨년’은 ‘을사년’이 변한 말입니다. 한 세기 전인 1905년 을사년에 을사조약이 체결됐습니다. 고종 황제를 무시하고 몇몇 대신들이 일본에게 나라의 외교권을 팔아 넘긴 조약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고 몹시 비통해했습니다. 그 뒤, 뭔가 불안한 기분이 들 때 ‘을사년스럽다’란 말을 쓰기 시작했고 그 말이 점차 ‘을씨년’으로 바뀐 겁니다.
을사조약이란 우리 나라가 일본에 외교권을 뺏긴 조약입니다. 옆에 보이는 건물은 덕수궁 중명전입니다. 1905년 11월 17일, 이 건물은 일본 군대에 의해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건물 안엔 이토 히로부미가 있었습니다. 그는 을사조약이 동양 평화와 대한 제국의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한규설과 민영기가 ‘우리의 외교권을 내주고 일본의 보호국이 되자니 말이 안 된다’라고 하며 그에 반대하자 이토 히로부미는 둘을 밖으로 쫓아내고 조약 체결을 이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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