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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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는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6년에 대학교에 입학하여 급우였던 이한열의 죽음을 보고난 후 학생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덕분에 작가는 최초의 해외여행을 무료로 다녀왔다고, 이 글에서 밝히고 있다. 경영학도 출신으로 작가가 된 이력이 눈에 띈다. 현대, 황순원, 동인, 만해, 이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두루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최근에는 방송에도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올 10월에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 일정이 잡혀 있다. 그 여행의 질을 높이고 싶은 욕심 때문에 여행 관련 책을 살피고 있었다. 이 책이 확 들어왔다. 베스트셀러에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믿는 작가의 글인데다 제목이 ‘여행의 이유’이니 꼭 봐야할 이유가 생긴 셈이다. 재미있게, 때로는 아픔-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잦은 이사-에 공명하며 읽었다. 글의 군데군데에서, 행간에서 읽혀지는 작가 특유의 통찰이 돋보인다. 동적인 여행을 정적으로 풀어낸 글맛이 예사롭지 않다. 문학동네에서 2019년 4월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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